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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트럼프 관세 유예에 요동친 국내 증시

by momstudyeconomics 2025. 4. 10.

트럼프 관세 유예에 요동친 국내 증시
트럼프 관세 유예에 요동친 국내 증시

2025년 4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격 발표한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하며 급등세를 보였고, 장중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유예 조치가 한국 증시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시장 내부에서 어떤 심리가 작동했는지 분석해봅니다.

트럼프의 관세유예, 국제정세 변화의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SNS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전면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의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결정으로, 미국 국채시장의 불안과 맞물려 나온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4.422%에서 4.777%로 급등하며, 채권시장에서는 유동성 위기 우려가 퍼졌습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겁을 먹었다”고 직접 언급하며, 관세유예 결정의 배경이 금융시장 안정 목적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조치는 국제무역 질서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했으며, 특히 미국과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는 빠르게 반영되었습니다. 글로벌 리스크 완화와 함께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촉진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사이드카 발동, 한국 주식시장 급등의 배경

트럼프의 발표 직후, 한국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었고, 이는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닛케이 지수의 강한 반등과 함께 엔화의 급락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전 9시 기준, 엔화는 1달러당 146.84엔 수준까지 급락하며, 글로벌 환율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했습니다. 저리스크 통화인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 회피 심리가 줄었다는 뜻이며, 이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대형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고, 장중 코스피 지수는 2%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엔화 급락과 미국 국채시장 안정의 영향

오늘 한국 증시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엔화 급락과 미국 국채시장의 부분적 안도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엔화는 1달러당 147.62엔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을 매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리스크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었고, 이는 아시아 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장기물 중심으로 일시적인 금리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유예 조치 발표 직후 30년물 금리는 4bp 하락하며 투매세가 일부 진정됐습니다. 비록 10년물은 여전히 높은 금리를 유지했지만, 전체적인 매도 압력이 둔화되며 안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가진 한국 시장은 주요 매수 대상으로 부각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유예 발표는 단순한 무역 정책 변경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주식시장 회복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오늘 한국 증시는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급등세를 보였고,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미국 국채시장 안정과 추가 정책 발표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 흐름을 함께 살피며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