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거래액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불황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명확한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다. 본문에서는 에이블리의 2024년 실적과 급성장 비결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1. 3,342억 매출과 2.5조 거래액의 비결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5년 4월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연결 매출이 3,3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액은 2조 5천억 원에 달해, 매출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동시에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일 카테고리에 의존하지 않고, 패션을 중심으로 화장품, 식품,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영역을 넓힌 결과다. 특히 여성 중심의 쇼핑 트렌드를 선도하며 기존 사용자 충성도를 지킨 점이 실적 견인의 핵심이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거래액과 매출 모두 3.6배나 성장한 셈이다. 이는 단기간 내 플랫폼 내 상품 다양성과 구매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전략적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32억 원 흑자에서 2024년 154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주요 원인은 남성 앱 ‘4910’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아무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 그리고 2023년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로 해석된다.
2. '여성 플랫폼 최초 2조 클럽' 진입… 충성 고객 확보가 주효
에이블리의 2024년 별도 거래액은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성과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초저가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이룬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에이블리는 가격 경쟁보다는 고객 중심의 콘텐츠, 큐레이션, 취향 기반 추천 시스템 등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024년 3월 기준 에이블리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940만 명으로, 2021년 이후 5년 연속 국내 패션 전문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 유입이 아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용자 기반이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별도 기준으로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본업에서의 수익 구조가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뜻으로,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 또한 확보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신사업 ‘4910’·‘아무드’ 고성장… 미래 성장동력 구축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플랫폼의 성공을 기반으로 남성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남성 전용 패션 앱 ‘4910’과 일본 쇼핑앱 ‘아무드’다. 4910의 2024년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급증했으며, 월간 사용자 수는 170만 명으로 남성 패션 앱 중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비결은, 남성 전용 큐레이션과 간편한 쇼핑 경험 등에서 차별화를 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본에서 론칭한 ‘아무드’는 2024년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 특히 앱 신규 설치 수는 560만 건을 돌파하며, 일본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에이블리는 2024년 기준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 곡선을 그렸다. 다양한 카테고리 확장, 고객 충성도 유지, 신시장 공략 등 다방면의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며, 단순한 유행이 아닌 체계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5년, 에이블리가 선보일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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